처음 향기를 맡았을 때 진짜 이게 무슨 향인가 싶었어요
달달한 듯 하면서 묵직하고
과일 향기도 나고, 나무 향기도 나고, 비오는 날 습기를 머금은 공기의 느낌도 났어요.
향수 이름처럼 진짜 확실하지 않은, 명확하게 정의내릴 수 없는 그런 향기였어요.
비가 오고 난 뒤 어두컴컴한 숲 속에 있는 느낌이지만
쓸쓸하거나 외롭지 않은 따뜻하게 갖싸주는 느낌이에요.
누군가 나를 묵직하게 껴안아주는 듯한 안정감있는 향기에요.
시간이 지날수록 남아있는 우드한 잔향이 마치 숲속에서 잠자고 있는것 같기도 해요.
뭐라 말할 수 없는 오묘함이지만 낯설지는 않아요.
가을에 트렌치코트와 잘 어울릴 것 같고
겨울에 롱코트와 잘 어울릴 것 같아요.
조금은 쌀쌀한 날씨에 뿌리면 달달한 느낌의 기분좋음으로 따뜻해 질 것 같아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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